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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 여주시지부장 윤희정] 2015년 우리도 내 음식점 화재발생 건수는 221건으로 전년(176건)에 비해 25% 증가했고 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방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식용유 화재이다.

얼마 전‘식용유 화재 발생시 어떤 방법으로 불을 끌것인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뚜껑을 덮는다’가 49%로 가장 많았고 ‘물을 붓는다’31%, ‘젖은 행주로 덮는다’13%, 기타 잘못된 정보를 택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뿌리면 물이 기화하면서 오히려 불길을 키우므로 불길이 작을 때 뚜껑을 덮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 대처법이다.

조리할 때는 항상 바닥에 누출이 된 식용유가 없도록 깨끗하게 청소해서 바닥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고 가열된 식용유의 발화점을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 주변에 소금이나 야채들을 배치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일반음식점들의 주방에는 자동확산소화기, 가스누설차단기 정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화재발생 예방을 위해 규모가 작은 음식점이라도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하고 주위온도가 일정한 온도 이상이 되면 작동하는 1종 정온식 스포트형 감지기 사용을 권장한다.

식용유 화재의 특성은 착화 시 온도가 상승하면 식용유 표면상의 화염을 제거해도 온도가 발화점 이상이기 때문에 재발화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에서는 K급 소화기 설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K급 소화기란 주방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로서 음식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식용유, 식물성 유지, 기타 동물성 유지 등에 의한 화재를 진화하는데 사용되는 주방용 소화기이다. K급 소화기의 장점은 목재 등 일반화재(A급화재), 휘발유 등 유류화재(B급화재), 전기화재(C급)까지 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평소에 조금 더 주변을 살펴보고 관심을 가지면 주방에서의 식용유화재는 초기에 안전하게 진화해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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