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jpg

[이천소방서 119구조대장 김정민 소방경]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화재나 구조업무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뿐만 아니라 작은 손길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일들도 있다.

밤늦은 시간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가끔 녹초가 되어 사무실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빨간색을 뛴 간판이 더욱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이고 소방의 이미지가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곳이라 생각해서 일 것이다.

심야에 막차를 놓쳐 찾아오는 사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힘들어 야간에 찾아오는 청소년, 길을 잃어버리고 찾아오는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사회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찾아온다.

이렇게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오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과 식사도 못하고 오는 분들은 라면이라도 끊여 주며 조금이나마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쉼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주는 마음이 나는 언제나 고맙고 반갑다.

소방서가 사람들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쉼터로 따뜻한 손길을 주고 싶다.

구조업무를 하다보면 단순생활불편 출동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신고자는 불안한 마음에 고민하고 신고를 했을 것이다.

작은 것에도 손 내밀어 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소방관의 직무라 생각한다.

시민에게 행복감을 심어주고 따뜻한 공감을 얻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고 어려움을 들어 주는 마음으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