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이재학은 무채색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주위에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고 이번 기획전에서도 무채색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작품의 배경은 독일 헤센주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도시로서 주변에는 라인강의 줄기인 마인강 하류에 위치한 신성로마제국의 정치적 중심지로 14세기이후 제국의 직할도시이다.

이재학 작가는 "몽환적인 작품을 위해 이른 새벽 겨울비가 내리는 풍경을 담았다. 당시 새벽날씨는 쌀쌀하고 추우면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2차대전 당시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는 볼 수없는 분위기의 날씨라 생각에 본인도 모르게 몰입돼 셔터를 눌렀다. 평소 원하는 색을 찾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길을 나서고 촬영 순간의 감동이 앵글에 그대로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작품 작업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어 작품이 몽환적이라는 주위 평가에 대해 “사진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촬영 방식과 컨셉(Concept)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몽환적이고 수채화 그림 같은 사진 작업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품의 노출을 자제해 온 사진작가 이재학의 베일을 벗기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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