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8명의 명현들…충절 기려

지난 3일 금사면 이포리 기천서원에서 명현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추향제가 봉행됐다.

김춘석 여주군수를 비롯한 지역내 기관장, 관계 유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 여주군수(김춘석), 아헌관 여주군 교육장(곽수영), 종헌관 금사면장(최용천)이 차례로 제를 올렸다.

기천서원은 모재 김안국, 회재 이언적, 지재 홍인우, 오리 이원익, 수몽 정엽, 택당 이식, 나재 홍명구, 기천 홍명하 등 조선시대 현인 8명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기천서원은 선조 13년(1580)에 처음 지었으며, 인조 3년(1625) 인조로부터 ‘기천’이란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그 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된 것으로 추측되며, 1937년 모현사가 지어지고 1978년에 사당을 복원했으며, 최근 부속 건물들도 복원돼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서원터에는 사당과 동재·서재가 있고, 서원 동쪽 언덕에 모현사가 있다. 사당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맛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으로 짜맞춘 익공 양식으로 꾸몄다.

또한, 최근 복원된 기천서원은 강당이 없이 사당과 동재, 서재만 있는 특이한 배치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천서원지(沂川書院址)는 1987년 2월 12일 문화재자료 제75호로 지정됐으며, 남양홍씨종친회가 관리하고 있다.

기천서원제는 년2회, 봄에 춘향제와 가을에 추향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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