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책방, 시민들의 ‘몰래’ 책기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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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와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대표 권광선)이 ‘책나루터’ 관리와 운영을 도와줄 명예관장과 책나루터지기를 모집한다.

여주시는 ‘책나루터’ 관리·운영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는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명예관장은 ‘책나루터’ 주변 상점 대표를, 책나루터지기는 인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명예 관장과 책나루터지기는 수시로 ‘책나루터’의 상황과 도서 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책나루터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게 된다.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은 향후 인문학 강연 및 책나루터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 이들 명예관장과 책나루터지기를 우선 초대한다는 방침이다.

‘책나루터’는 농협중앙회 앞 버스 정류장을 포함 총12개 정류장에 설치된 15개의 작은 책방(장)으로, 이름은 조선시대 4대 나루터 중 2곳인 조포, 이포 나루터가 있었던 여주의 특색을 살린 이름이다.

올해 여주시는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과 함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접하고 일상에서 세종인문의 향기를 느끼도록 책나루터 설치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14일 사전-세종대왕문화제 일환으로 열린 ‘책나루터?책잔치 행사’를 통해 원경희 여주시장이 책나루터 운영을 선포했으며, 같은 달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 평생학습축제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의 책을 기증받았다.

시는 2017년 말까지 명예관장과 책나루터지기 등 ‘책나루터’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책나루터’를 시범 운영하고, 2018년부터는 확대?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여주시는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책나루터 뿐만 아니라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이 추진한 기존 상점, 보건지소 등에 설치된 책나루터 등과 연계해 사업을 여주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이와 연계해 인문학 강좌와 북콘서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 대표 권광선 씨는, “책나루터에 책을 채우는 와중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책나루터에 책을 기증해주시는 놀라운 일도 일어났다”며, “책을 빌려간 만큼 시민들이 책을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출발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만에 함께 해주셔서 시민들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정거장 책나루터는 시민들의 기증도서로 운영되며, 기증도서는 언제라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정거장 책나루터 도서 기증 및 명예관장과 책나루터지기 모집과 관련해서는 비영리법인 여주사람들 권광선(010-2077-4167) 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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