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JPG

경기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는 지난 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신을 달래고 잡신과 악귀를 물리쳐 마을과 가정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지신밟기’와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은 달집을 태워 그 연기를 정월대보름달에 전하는 ‘달집태우기’, 암-수 모양의 용줄을 만든 후 남녀 양쪽으로 편을 나누어 풍년을 기원하는 ‘용줄다리기’ 등 다양한 정월대보름 축제를 통해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하고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2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용면리 용줄다리기」는 풍악을 울리며 집집마다 방문해 축원을 해주고 볏짚을 거둬들이는 과정과 동네 어르신들의 자문을 얻어 마을 장정들이 용줄을 만드는 줄드리기 과정, 완성된 줄을 마을로 옮기는 진잡이 과정 등 주민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개인의 체력과 마을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용면리 용줄다리기는 전통 민속놀이로 2015년 제20회 경기도 민속예술제 경연대회 최우수상, 2017년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은상을 수상하는 등 문화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왔으며 금년도 1월 용면리 용줄다리기 보존회가 창립된바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용면리 김학돈 이장은 “정월대보름 축제를 통해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기억한다”며 “마을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다양한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활동을 통해 향후 200년 이상 지속되는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