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여주시장 예비후보 신규당원에게까지 지지 호소 문자 발송
>미디어연합=여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혹은 여주·양평 당협에서 여주시 당원명단이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여주·양평당협에서 특정후보 지지 당원들이 책임당원에서 대량 누락됐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여서 파장이 더 클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당원에 따르면 이충우 여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오후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충우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여주지역 당원들에게 발송했다.
문제는 기존 당원 외에 타 후보 측 추천으로 지난해 10월 가입한 신규당원에게 까지 문자메시지가 발송됐고, 정상적이라면 이들의 전화번호를 이충우 후보가 알 수 있는 경로가 없기 때문이다,
이충우 예비후보의 문자를 받았다는 신규당원 A씨는 “개인적으로 이충우 후보를 알지도 못하고 전화통화도 한 일이 없다”면서 “이충우 후보가 어떻게 내 개인정보를 알 수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신규당원 B씨도 “자유한국당의 당원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관련자를 찾아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당원명단을 철저히 보안에 붙이는 자유한국당 당원관리 시스템 상 타 후보가 입당 추천한 당원의 명단은 경선을 위해 경기도당이 공식적으로 공개하기 전까지 다른 후보가 절대로 알 수 없다”면서 “타 후보가 입당 추천한 신규당원에게까지 문자가 발송됐다면 명단이 도당에서 유출됐거나, 여주·양평 당협에서 입당원서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주·양평당협 사무국장은 타 후보 측의 신규당원 정보가 이충우 후보에게 전달된 경위를 묻자 “(경로상 당원 가입자 정보를 알 수 없는 이충우 예비후보가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면서 “더 이상 나에게 묻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대해 이충우 예비후보는 “어떤 루트를 통해 (전화번호가) 왔는지 모른다.”면서 “전화를 하면 (문자를) 보내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여주·양평당협은 김선교 당협위원장 명의로 당원모집 현수막에 이충우 예비후보의 전화번호를 기재해 내걸었고, 당원들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간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아 김선교 위원장이 이충우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