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합=여주
자유한국당 여주·양평당원협의회(위원장 김선교 양평군수) 사무국장 A모씨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원경희 여주시장에게 협박 및 모욕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
사무국장.jpg
2일 원경희 여주시장 캠프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밤 11시 14분 “법정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문구와 “제가 드릴 수 있는 한마디는 시장 감이 안 되시는 분입니다. 창피한 걸 아세요.”라는 모욕성 문구가 포함된 문자를 원 시장에게 발송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측 관계자는 “여주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일개 당협 사무국장이 감히 현직 여주시장에게 협박도 모자라 인격을 모독하는 문자를 보낼 수 있느냐”면서 “A국장의 문자가 누구의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평의 갑질이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원 명부 사전 유출이라는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질러 퇴출되어야 마땅한 사람을 ‘구두경고’라는 경징계로 보호하고 불공정 경선을 강행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여주를 다 손에 넣은 것처럼 점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원경희 여주시장은 더 이상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다. 갑질은 같은 당 후보에게나 하라”고 일침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문자사건이 6.13 공천참사를 당한 여주지역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양평지역 위원장들의 ‘사천’ 반발 여론과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당원인 시민 B씨는 “양평에 사는 사람이 여주시민이 뽑은 여주시장에게 능력 운운하는 것은 여주시민을 농락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보수로 살아오면서 일궈놓은 당은 죽 쒀서 개 준 격이 됐다”고 개탄했다.
한편 원경희 여주시장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당사자·책임자 처벌 없이 자유한국당이 ‘구두경고’로 마무리 한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 등 불공정 경선을 거부하며 자유한국당을 탈당. 지난 4월 26일 무소속 출마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