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절약을 위한 TIP 6가지' 실천 생활화로 물부족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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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상하수도사업소 정광선 소장]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한반도를 불판으로 달구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시도 폭염특보가 연일 발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쯤 되니 날씨만 후덥지근한 게 아니라 마음도 푹푹 찐다. 여기저기 가뭄의 조짐이 보이고 물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수돗물 급수조달에 적신호가 예상된다.

얼마 전 우리 지역 상수원인 충주광역상수도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충주댐 용수가 고갈될 수 있음을 우려해 용수수용 피크 해소시까지 한시적으로 지자체로 공급하던 수돗물을 일정비율 줄인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틀 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리 시는 엉겁결에 하루 4,000톤씩의 물을 덜 받게 되었다. 이는 우리시 1일 평균 수돗물 사용량인 6만톤의 6.7%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다.

특히, 물 사용량이 상상초월로 증가할 수 있는 여름철에 이러한 조치는 자칫 수돗물 대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심각한 조치였다.

다행히 자체정수시설을 갖춘 우리 시는 자체 생산량을 늘려 감소량을 충당함으로써 원활한 수돗물 공급이 유지되도록 신속히 대처했지만 이 시점에서 시민들의 수돗물 사용량이 예상외로 늘어난다면 그야말로 감당이 안 될 큰 일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광역상수도 공급이 줄자 일시적으로 비축했던 수돗물 양이 위험수위로 내려가서 전전긍긍하는 마음으로 지켜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시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믿을 데는 국민들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전국적으로 물 부족이 예상되는데 어떤 지자체도 안전지대일 수는 없다.

이러한 실정을 알리고 수돗물 아껴쓰기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합심해서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 같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한정된 수돗물을 최적으로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먼저 생활 속에서 쉽게 바꿀 수 있는 습관을 위주로 물절약을 위한 팁 6가지를 선정해서 실천해 보자.

전화위복이라고 이번에 이 작은 습관이 생활화된다면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물부족의 위험을 조금 더 지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물임을 다시 한번 인식할 필요성을 느낀다.

[물절약을 위한 팁 6가지]

▶ 잔디밭이나 텃밭에 수돗물 사용하지 않기

▶ 설거지통 사용하고 그릇에 묻은 기름때는 휴지로 닦아내고 세척하기

▶ 빨래는 모아서 한번에 하고 세제와 물은 적정량 사용하기

▶ 목욕 또는 샤워할 때 비누칠하는 동안은 수도꼭지 잠그기

▶ 화장실 변기통에 절수기 설치하기(또는 질량의 법칙에 의한 화장실 물통에 벽돌 담아놓기)

▶ 양치할 때 물컵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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