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시누크, 블랙호크 등 軍 헬기와 소방펌프차 투입, 실전적 훈련

육군항공작전사령부(이하 항작사)와 이천시는 오는 15일 설봉공원 호수 일대에서 재해재난 대비 통합훈련을 시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양 기관을 포함해 이천경찰서와 이천소방서, 이천시 의용소방대, 통리민방위대, 방위협의회원 등이 참여해 합동으로 진행된다.

훈련은 최근 강원도 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이천지역 민·관·군이 확고한 재해재난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를 위해 항작사와 시는 ▲산불발생 ▲차량접근 제한지역에서의 환자발생 ▲익수사고 발생 등 복합적인 재해재난 상황을 상정했으며, 군 헬기 6대와 소방펌프차 등 실장비와 병력을 다수 투입시킬 예정이다.

이날 훈련은 항작사 기동헬기인 UH-60(블랙호크)와 CH-47(시누크)가 의한 산불진화 훈련, 의무후송헬기인 KUH-1(수리온)에 의한 의무후송 훈련, CH-47(시누크)와 특전사 요원에 의한 저고도 수상 이·착륙 및 인명구조 훈련(고무보트 활용) 등으로 구성된다.

최초 설봉공원 인근 야산에 산불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가운데, 중형기동헬기인 UH-60(블랙호크)와 대형기동헬기인 CH-47(시누크)가 호수에서 밤비바켓을 활용해 물을 담수 한 후 화재지역 상공에 투하하는 산불진화 훈련이 실시된다.

이후 차량진입이 제한되는 장소에 응급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의무후송헬기인 KUH-1(수리온)가 호이스트(hoist)를 이용해 환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하는 의무후송 훈련이 진행된다.

이어 CH-47(시누크)가 저고도 비행을 하는 가운데 특전사 요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설봉호수로 투하되어 물에 빠진 사고자를 구조하고 다시 항공기 내부로 진입하는 훈련도 실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별도의 장비전시 부스를 설치해 세계최강 공격헬기로 평가받는 AH-64E(아파치가디언)과 국내최초 한국형 기동헬기인 KUH-1(수리온)를 비롯해 각종 장비 및 장구류, 항공탄약 등을 전시하며, 이천소방서와 함께 장비체험, 심폐소생술 및 소화기 사용 교육도 병행한다.

훈련을 주관하는 허건영(소장)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부대원들의 사명감을 고취함은 물론이고, 이천지역 민·관·군의 재해재난태비태세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작사는 국가 재해재난 발생 시 항공기를 즉각 출동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항공의무후송 임무를 290여 회 실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강원도 지역 산불진화 임무에 병력 160여 명, 항공기 21대(총 294쏘티)를 투입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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