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북벌계획을 추진한 제17대 효종대왕과

인선왕후가 안장되어 있는 영릉(寧陵).

이른 아침부터 금사면 도곡리 어르신 30여명이

들뜬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수십년을 여주에 살면서도 다녀보지 못했던

문화유적지 관람에 나선 날인데요.

동네 어르신들이 복놀이를 대신해

다 같이 여주나들이에 나서 즐겁기만 합니다.

[VCR]

처음 왔죠! 처음 왔어요!

뒷동산도 평생을 못 가보고 늙는다고 그랬어요.

특히 동네 주민이자 여주시 문화해설사인

김태경 해설사의 안내가

여주나들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태경/여주 문화해설사]

임금님이 계신 곳과 안 계신 곳의 경계점, 그래서 금천교라고 합니다.

먹고 사는데 바쁘기도 했지만

차편이 마땅치 않았던 어르신들이

지역 관광지를 오는데

수십 년이 걸린 셈입니다.

[권영규/ 도곡리 노인회장]

못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래서 오늘 한 번 ‘모시고 가자’해서 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에

불편할 법도 한데

효종대왕릉, 황포돗배,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등

여주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여주 바로알기 차원에서

확대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태수/ 마을주민 ]

멀리 가는데 여행인 줄 알고 가고 그랬는데 여주를 둘러본다는 것은 좋은 시도예요.

[이복예/ 여주시의회 의원]

부녀회장 할 때 못한 게 너무 안타까운데 여기 노인회 감사님이자 문화해설사이 해 주시니까 금사면은 복 받으신 거예요.

(이번 사례를) 본보기삼아 다른 지역도 추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금사면 도곡리 어르신들의

여주나들이는

여주의 역사를 이해하고

지역에 대한 긍지와 애향심을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마이TV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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