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 횡단방식, 관내 457개 신호교차로 타당성 조사 완료

[마이TV=이천] 경기 이천시는 보행밀집지역 및 학교주변을 포함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전면적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시가지내 보행자가 상시 많은 터미널 앞 사거리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한내초등학교 앞 교차로 등 총 7개소에 대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보행자 통행이 많은 도심 교차로에서의 차량통행 위주의 ‘직선 횡단보도’로 인한 보행자 대기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전용 신호를 따로 제공해 차량 신호등이 전 방향에 대해 모두 적색으로 켜지는 동안 보행자가 가고 싶은 직선 또는 대각선 방향을 선택해 횡단할 수 있는 보행자우선 횡단방식이다.

보행자는 현행 90, 120, 150초 주기신호 체계에서 교차로를 대각선으로 가기 위해 두 번의 신호주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단 한 번에 건널 수 있어 신호대기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일단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의 통행이 진행될 경우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전면 정지해야하기 때문에 무단횡단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신호현시 수 증가에 따른 차량지체 증가와 교통량이 많을 경우 교차로 처리용량 감소 및 신호연동 단절의 단점이 있어 경찰청은 대각선 폭 30미터 이내 및 보행량이 현저히 많고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보행밀집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는 변화하는 보행자중심의 교통 페러다임에 맞추어 보행자의 권익신장과 안전을 위해 편리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최대한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이미 관내 457개 신호교차로에 대해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어 설치가능 교차로에 대하여 전문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협의가 완료되면 설치가능 교차로에 대해 최종적으로 이천경찰서와 심의를 거쳐 설치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의 방침대로 최대한 많은 교차로를 대상으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보행밀집지역에 제한적으로 설치하는 점에 대하여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해를 당부드린다”며 “설치가 마무리되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불편사항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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