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TV=여주] 친환경 농업에 도전해 신선한 먹거리를 학교에 납품해온 청년 이민규(36세))씨는 요즘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장기화로 인해 저장성이 낮은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은 소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즉시 폐기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

급식업체들은 경제 불황에 이어 코로나19라는 복병까지 만나 전례없는 경영난을 체감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건비, 운영비등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까지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식재료를 제공하는 농업법인들은 급식을 위해 확보해 뒀던 농산물들을 폐기하는 경우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매출 피해가 누적되면서 업체들의 줄도산이 본격화 될 것 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6월 농업법인 (주)꿈꾸는 농부를 설립,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 급식업계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주)꿈꾸는 농부는 지난해 신선한 먹거리 납품을 위해 융자를 받아 최첨단시설을 갖춘 저온저장고등을 설치하고 농산물 등을 보관해 왔지만 사실상 등교가 무기한 연기 되면서 각종 친환경 농산물들이 아직 판로를 찾지 못해 쌓여있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면서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저장해 놓았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감자 100톤을 하루빨리 처분해야 될 상황이다.

이 사실은 이민규씨가 지난 9일 SNS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농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도전한 당신들이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는 댓글 들을 남기며 청년농부의 꿈이 꺾이지 않길 응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들은 온라인 개학을 한다. 하지만 등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아 학교 급식 납품 비율이 높은 농민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착한임대운동에 이은 시민들의 착한소비자운동이 절실해 보인다.

저작권자 © 미디어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