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아카이브’ 15일 오픈, 발간물·사진·스토리·민속 등 4가지 구성

[마이TV=이천] 경기 이천문화원(원장 조성원)은 이천의 지난 100년 동안의 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콘텐츠 ‘이천아카이브’를 15일 정식 오픈했다.

이 콘텐츠는 ‘발간물’과 ‘사진’, ‘스토리’, 그리고 현장에서 채록한 ‘민속’ 분야의 자료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이천의 100년 동안의 생생한 어제와 오늘을 전한다.

먼저 발간물아카이브는 이천시지, 민속조사보고서, 향토문화연구물, 설봉문화 등 이천문화원이 그동안 발간한 책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사진아카이브는 이천문화원이 그동안 앨범 형태로 보관했던 사진자료 3,427장을 2017년부터 일일이 스캔하고 메타데이터 정보로 정리해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사진을 ‘사진으로 만나는 이천 개의 기억’ 코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꾸준히 이천의 문화를 담아온 문화원의 ‘캘린더 속 사진’, ’읍면별로 찾아보는 ‘이천의 노거수’, ‘이천의 마을풍경’ 등의 콘텐츠도 신선하다.

스토리아카이브는 이천의 11개 읍면의 전설과 설화, 이천 이야기보따리 총서, 이천 백가지 이야기 등 이천 지역의 마을 정서와 재미있는 전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끝으로 민속아카이브에서는 이젠 녹음하거나 촬영해놓지 않으면 시간 속에 묻힐 이천의 민요, 이천의 전통민속놀이 등의 자료를 영상과 오디오로 들을 수 있다. 전통민속을 새롭게 재구성해 창작한 공연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2015년부터 계획 세워 모든 자료 디지털화 시작

이천문화원은 지난 50여 년간 발굴하고 수집한 민간자료를 비롯해, 이천시지 편찬을 위해 조사, 수집한 기초자료를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원천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정보와 콘텐츠로 만든 저작물과 자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자료를 단순히 보관하는 개념이 아닌, 시민의 활용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카이브를 오픈한 취지이다.

이천문화원은 2015년부터 디지털기록물보관소(아카이브)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2015년에는 발간자료 아카이브, 2016년 민속오디오 아카이브, 2017년 사진 아카이브, 2018년 이야기 아카이브, 그리고 2019년부터 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천아카이브 오픈은 그동안 소수의 전문가만 이용할 수 있었던 방대한 자료가 시민에게도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천에서 지역소재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거나, 지역연구자, 교육자, 향토사학자, 학교 교사에게 이천아카이브 오픈은 큰 기대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집콕시대에 유용한 온라인 지역탐구

이천아카이브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스토리아카이브」다. 이 코너에 들어가면 이천의 지역별 전설과 설화는 물론 풍부한 교육자료에 놀라게 된다.

‘효양산 금송아지를 찾아라’,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숨바꼭질’, ‘2012년 청소년 전통문화체험 워크북’, ‘두근두근 이천고을 동화’ 등 어린이용 교육교재, 워크북 형태의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료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해설과 목차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아카이브 활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이나 사무실콕을 해야 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현장을 나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면서 교육준비와 자료제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학습에서 활용하기 위해 온라인 학습자료, 교육자료,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일선 교사에게는 아카이브가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그동안 애타게 찾았던 이천지역 자료를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지역에 관한 교육을 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천문화원 조성원 원장은 “이천이카이브는 문화원이 그동안 이천 곳곳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면서 조사·채록한 자료들을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잘 활용될 수 있게 되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이 아카이브가 이천에 관한 명실상부한 지식정보 포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천문화원 아카이브는 인터넷주소(http://www.cc2000.or.kr/archive_index/main.php)로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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