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합=이천] 이천시가 이천화장장 부지선정 결과 발표를 예고했던 7일 당일, 접경지 여주시와의 선협상을 위해 용역결과 발표를 잠정 보류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7일 오후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이하 화장장추진위)가 용역보고서를 전달받고 6개 후보지에 대한 최종 점검까지 마친 상태지만 이천시와 경계지역에 위치한 여주시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여주와 인접한 해당 부지가 선정된다면 이웃 여주시민들의 염려과 불편이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책은 용역사에서 보내온 용역보고서를 개봉하지 않고 (여주 인접지역이) 선정 되었을 때에 이천시에서 여주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22일까지 여주시와 여주시민들과 이천시 공설화장장 건립과 관련된 협의를 추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한은 22일까지다.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 24일 화장장추진위에서 최종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엄 시장은 “현재 이천시는 공설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이 장례를 치르려면 인근 시군 공설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화장장 설치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해 7월 화장장추진위를 구성하고 10월 후보지 공모를 통해 유치를 희망한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공모지 타당성 용역에 착수, 오늘(7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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