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다가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미 워싱턴주 상원부의장의 자리까지 오른 신호범 의원이 여주군 초청에 따라 지난 13일 16:00시 여주군청 대회의실에서 ‘고난 뒤편에 숨겨진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어려서 미국으로 입양을 가기 전까지 가난과 차별에 치를 떨던 의원에게 기회의 손을 내민 미국 양부모가 제일 먼저 물어본 ‘너는 무엇을 하고 싶으냐?’란 질문에 스스럼 없이 ‘저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라고 했던 청년은 검정고시를 거쳐 박사과정을 마치고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룬 일대기를 실감나게 토로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느꼈던 설움과 어려움은 ‘존재의식’과 ‘의원의 꿈’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새롭고 창조적인 생각이 미국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동양인 최초 美 의원에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해, 7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강연 등을 통하여 젊은이들에게 차세대 주역이 되어 줄 것을 바랐으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이야기했다.

입양 후 한국어를 등한시 했던 신의원에게 자극을 주었던 ‘최명숙’씨를 찾고 싶다고 말하는 신 의원의 진심담긴 추억의 이야기에는 강연장을 잠시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미국에서 꼭 동양인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마지막 멘트에 환호하는 박수로 초청 강연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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