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기e조은뉴스] 여주시의회 박재영(51·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지난 5일 제7회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여주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 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5분 발언 전문>
여주시의회 의원 박재영 인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두 번째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임시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가 행해지고, 다수결의 원리 속에서도 소수를 존중해야 마땅함을 강조했고, 지역의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언론인들의 정론직필을 부탁드린 바 있습니다.
 
특히 201명의 기간제노동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 일자리를 보장하도록 처우개선을 제안하였는데, 요즘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안의 내용에 기간제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안이 고려되고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기간제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리라 기대합니다.
 
오늘 저는 여주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문화 개선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의 복지부동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특히 공무원들을 가리켜 철밥통 운운하며 심각할 정도의 불신에 기초해 복지부동문화에 대해 질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창의적으로 솔선수범하여 지역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한 발전적인 업무를 만들고자 헌신하는 문화가 없는 도시, 독자적으로 일을 만드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단지 상급자가 지시하는 것만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공직사회,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이 비정상적으로 평가되는 분위기고, 심지어는 창의적인 활동이 동료들의 질시를 받는 풍토 – 바로 이런 모습이 오늘의 ‘복지부동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7월 9일부터 원경희 시장님이 각 읍면동지역을 초도순시하면서 여주시공무원을 가리켜 늘 ‘엘리트공무원’이라고 존칭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여주시공무원들에 대해 엘리트공무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750여 여주시공무원들이 엘리트집단인 것이 분명했습니다.
 
여주시에서 조직화되어 있는 집단 중에서 여주시 공무원들만큼 엘리트집단이 또 있는가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여주의 변화를 추동하고, 시민들의 이익을 최일선에서 지켜낼 사람들이 바로 여주시의 엘리트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이 이러한데, 여주시의 엘리트들이 다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데, 왜 여주시의 엘리트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여주발전의 걸림돌로 지탄받고, 여주시의회의 감시와 견제, 그리고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짚어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공무원의 복지부동은 단체장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단체장, 즉 여주시장님이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문화를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시작되는 순간, 여주시공무원사회에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변화의 바람이 힘차게 불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공무원사회에서는 ‘가장 많이 일한 사람이 가장 많은 징계를 받는다’라는 자조적인 말이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많이 일하는 사람이 잘못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에,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징계를 가장 많이 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여건에서는 공무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업무추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원경희 시장님은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문화’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연공서열에 의한 자동승진을 금지시켜야 하고, 일을 열심히 하다가 징계를 받게 되는 공무원들에 대해 신분보장이 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연공서열을 파괴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업무추진을 한 공무원을 파격적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인사가 만사입니다.
 
시장님은 혁신적 인사제도를 통해서 공무원들 스스로가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야 하고, 적재적소에 합당한 사람을 임명함으로써 인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 시장님 스스로가 존경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공무원들은 마음 속으로부터 시장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우러날 것이고,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장님이 원하는 시정을 열정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원경희 시장님은 공무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십시오.
 
시장님이 공무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때 공무원들은 시장님을 믿고 무한한 능력을 펼치기 위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750여 여주시 엘리트공무원 여러분!
 
어렵겠지만 시장과 의원만을 의식하지 말고 ‘시민’들을 바라보아 주십시오.
 
시장님이나 저를 비롯한 의원들은 기간제노동자에 불과합니다.
 
4년의 임기를 마치면 다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보듬고, 더불어 행복을 추구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여주의 평범한 다수의 시민들입니다.
 
시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여러분들의 본분이라는 생각입니다.
 
명량이라는 영화에서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하고,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라는 이순신장군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놓고 있습니다.
 
100년도 못사는 인생인데, 그리고 어쩌면 저처럼,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짧은 공무원들이 많을 수 도 있기에, 공무원직을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시민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모든 열정과 남겨진 인생을 투자하겠다는 생각이, 여러분의 무한한 발전을 보장할 것입니다.
 
신이 계시다면 정말 신의 축복이 내려진 복 받은 땅 여주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여주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여주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이 여주에 열정을 쏟아봅시다.
 
저는 철들고 33년 간의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오면서도 희망을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 여주시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4전 5기의 신화를 만들어낸 제가 언제까지 의원으로서 여주의 변화와 발전, 시민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헌신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750여 엘리트공직자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여주시의 엘리트공무원들이 여주시의 변화와 발전, 시민들의 이익을 향상시키려는 열정적인 노력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제가 이 여주시를 모두가 부러워하는 더불어 행복한 복지도시로 만들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줍시다.
 
공무원 여러분들이 여주시의 변화와 발전의 주역임을 명심해 주십시오.
 
그리고 준비되고 깨어있는 자만이 신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과 제가 같은 곳을 보고 함께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여 여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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