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없이 논에 볍씨 직접파종 노동력·생산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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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경기e조은뉴스] 벼농사에서 못자리를 하지 않고 싹틔운 볍씨를 논에 바로 뿌리는 새로운 무논직파 재배기술이 농업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평농협은 24일 양평읍 도곡리에서 농협관계자와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논직파 재배 논 벼베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노동력·생산비 절감을 통한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무논점파방식으로 볍씨를 직파한 양평읍 도곡리 1984m², 양평읍 창대리 4298m² 등 시범단지 6282m²(1900평)의 재배 과정별 생육관리와 출수량 등을 평가한 뒤 벼베기 행사를 진행했다.
무논점파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리는 기술로 파종 3~5일전에 물을 완전히 뺀 다음 싹틔운 볍씨를 파종하면서 비료까지 동시에 살포하는 벼 무논직파 재배기술이다.
파종후 10일간 물을 넣지 않고 논을 굳힌 다음 11일째부터 3일간은 논 전면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속 담수하고 14일째부터 5일간도 담수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무논점파는 기존 못자리 농법과 비슷한 결과를 내면서도 모내기 과정을 거치지 않아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완효성복합비료를 볍씨 주변에 파종과 동시에 살포함으로써 별도비료를 줄 필요가 없어 쌀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연시회에 참석한 농협중앙회경기지역본부 이원웅 부본부장은 “이번 무논직파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경기도 전체에 이 기술에 보급되어 농민들의 영농비 절감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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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기 조합장은 “무논직파는 (양평농협이) 경기도에서 처음 시도했다”면서 “노동력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영농자제비도 30% 절감((ha당 28만3000원)하는 효과가 있어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서 무논점파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서 무논점파를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라면서 ‘작목반을 중심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곡리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 이종용씨는 “올해 처음 실시한 직파재배가 생육상태가 좋아 생산량이 20% 늘었다“면서 ”처음 시도하는 농법이라 걱정도 했지만 올해 농사는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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