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향토유적 입암(笠巖) 정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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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은 여주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입암(笠巖)을 지난해 8월 27일 여주군 향토유적으로 지정한데 이어 최근 입암 보존처리 및 주변 퇴적층 제거 등 주변 정비를 실시했다.
능서면 왕대리 922-17번지에 위치한 ‘입암’은 해동지도, 광여도 등에 옛 여주팔경 중 제6경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상세지도인 1872년 지방도에는 笠巖(삿갓바위)가 층층이 쌓여 있는 형태로 묘사되어 있으며, 마암(馬巖)과 함께 여강가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유적이다.
현재 입암이 시작되는 바위면 중앙에 ‘笠巖’이라 글씨가 새겨져 있고, 당시 여주목사였던 ‘이인응(李寅應)’, 당시 세력가인 ‘민영목(閔泳穆)’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한 ‘경오막추각(庚午莫秋刻)’ 이라 새겨져 있어 경오년(1870년) 늦은 가을에 글씨를 새긴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암 바위면에도 “李寅應(이인응)”과 좌측에 “庚午(경오, 1870년) 十月(시월) 日(일) 刻(각)” 글씨가 새겨져 있으므로, 당시 여주목사였던 이인응이 1870년 10월 즈음에 마암과 입암 두 곳을 방문해 글씨를 새긴 것으로 알수 있다.
또한 李福永(이복영), 李社永(이사영) 등의 이름이 보이는데 이복영은 1865년(고종 2년) 영릉 참봉에 제수된 인물이며, 바위면 글씨 새기는 공사의 감독관인 看役(간역)으로 鄭海朝(정해조), 權復圭(권복규)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군 관계자는 “예전에 입암은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으나,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이 입암 바로 앞을 지나가 자전거를 타며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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